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는 두 번째 등판에서 자신에 대한 평가를 바꿀 수 있을까.
스미스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의 2021 KBO리그 팀 간 첫 맞대결에 선발로 등판한다.
지난 7일 KIA타이거즈를 상대로 한 첫 등판에서는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3이닝 동안 79개로 많은 공을 던졌고, 6피안타 3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초라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키움은 연장 승부 끝에 KIA에 패하고 말았다. 초반 스미스의 난조가 아쉬운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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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3회 초 1사 만루에서 키움 선발 스미스가 KIA 류지혁에게 2타점 안타를 맞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스미스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후 1사 2, 3루서 김호령에게 강습타구를 내줬다. 타구가 스미스의 오른 발목 윗 부분을 강타했다. 잠시 고통스러워하던 스미스는 이내 우뚝 일어나 공을 1루에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박찬호를 커브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삼진 처리하고 이닝은 마무리했지만, 4회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예견된 결과이기도 했다. 스미스는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치고는 구속도 140km 초반대에 그쳤다. 팀 동료 안우진이 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데 비해서, 구속이 너무 나오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퇴출 1호 후부로 스미스를 꼽기도 했다.
키움도 스미스에 대한 큰 기대가 없는 모양새다. 확실한 국내 에이스가 없는 상황에서 스미스를 4선발로 기용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막판까지도 구속이 오르지 않았지만, 일부
이제 스미스가 보여줄 차례다. 두번째 등판인 LG전 호투가 키움과 스미스 모두에게 중요한 이유다. 스미스가 절실함을 가지고 LG전에 나설지 지켜볼 부분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