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9)는 지난 11일 SSG 랜더스전에서 8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팀의 1-0 승리를 견인하면서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수아레즈는 경기 종료 후에도 분주했다. TV 방송 인터뷰를 시작으로 그라운드에서 관중석의 팬들과 짧게나마 인사를 나눴고 취재기자들과의 수훈 선수 인터뷰까지 진행했다.
피곤할 법도 했지만 수아레즈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승리 소감을 밝히며 올 시즌 남은 등판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 |
↑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왼쪽)와 케이시 켈리. 사진=MK스포츠 DB |
팀 동료 케이시 켈리(32)는 이런 수아레즈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경기 종료 후 모든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갔지만 켈리는 예외였다.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수아레즈의 경기 후 인터뷰 과정을 열심히 찍었다.
이를 지켜보던 LG 관계자는 “수아레즈 전속 사진 작가가 우리 팀에 있었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올해 처음 한국 땅을 밟은 수아레즈에게 켈리의 존재는 한국 야구 적응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두 사람은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1년 반 동안 함께 뛰었던 경험이 있다.
KBO리그 3년차를 맞은 켈리는 LG에서 다시 조우하게 된 수아레즈에게 한국 생활에 대한 조언을 적극적으로 건네며 수아레즈의 연착륙을 돕고 있다.
켈리는 앞서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당시에도 “수아레즈가 한국 문화에 적응하고 즐겁게 야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강조하며 수아레즈 도우미를 자청했었다.
수아레즈도 11일 경기 후 “켈리에게 정말 많은 도움
이어 “켈리 덕분에 한국에서 정말 즐겁게 잘 지내고 있다”며 “앞으로 켈리와 더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