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한 시즌 리그 최대골 기록했는데…모리뉴 최다패 막지 못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분전에도 조제 모리뉴 감독은 감독 커리어 최초의 리그 10패라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토트넘은 12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1-3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손흥민은 0-0으로 맞서던 전반 40분 선제골을 넣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루카스 모우라가 올린 크로스를 왼발을 툭 갖다 대며 골망을 뒤흔들어놨다.

↑ 모리뉴(왼쪽) 토트넘 감독과 손흥민(오른쪽). 사진=AFPBBNews=News1

손흥민의 골은 지난 2월 19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선제골 이후 52일 만이다. 리그로 범위를 좁히면 2월 7일 웨스트브로미치전 이후 64일 만이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2016-17시즌 개인 한 시즌 최다골 타이기록도 썼다. 손흥민은 남은 리그 7경기서 1골만 더 추가한 다면 한 시즌 EPL 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손흥민은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컵대회 등을 통틀어 19골 1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후반 내리 3골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12분 프레드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주춤했고, 이후 34분에는 역습과 함께 카바니의 다이빙 헤더골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에도 역습으로 추가골을 내주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토트넘은 시즌 10패를 기록, 승점 49점(14승7무)으로 7위에 머물렀다. 시즌 10패는 모리뉴 감독 커리어 최초 기록이다. 모리뉴 감독의 리더십에도 치명적인 흠집으로 남게 됐고, 자리보전을 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 입지가 급격히 흔들리는 모리뉴 감독이다. 계속되는 팀의 부진에 그 원인을 선수들에게 돌리며 불화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경질설까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맨유전이 중요했지만, 역전패로 모리뉴 감독의 미래도 계속 안개 속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