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연패 사슬을 끊었다.
토론토는 11일(한국시간) TD볼파크에서 열린 에인절스와 시리즈 세 번째 경기 15-1로 이겼다. 이 승리로 4연패를 끊으며 4승 5패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6승 3패.
쉽지 않은 경기였다. 더니든 지역에 내린 비로 예정 시간보다 한참 늦은 오후 9시 45분에 경기가 시작됐다.
양 팀 선발이 모두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았다. 무너진 쪽은 에인절스 선발 호세 퀸타나였다. 1 2/3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 기록했다. 뒤이어 등판한 하이메 바리아도 2이닝 6피안타 4볼넷 7실점으로 악몽같은 하루를 보냈다.
↑ 2회 나온 이 장면은 승부를 갈랐다. 사진(美 더니든)=ⓒAFPBBNews = News1 |
토미 말론은 7회 등판, 나머지 3이닝을 모두 책임지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토론토는 불펜을 아끼며 남은 일정을 대비했다.
2회, 그중에서도 무사 1, 2루에서 나온 플레이가 결정적이었다. 대니 잰슨이 주자를 보낼 목적으로 타구를 밀어쳤는데 1루수 알버트 푸홀스의 글러브에 걸렸다. 푸홀스는 2루에 던졌고, 유격수 호세 이글레시아스가 1루 주자를 아웃시킨뒤 1루에 던진다는 것이 슬라이딩하던 1루 주자 조너던 데이비스와 충돌하며 송구 에러가 났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데이비스의 슬라이딩이 경로를 벗어났다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얼핏 보기에도 데이비스의 슬라이딩은 베이스가 아닌 수비수를 향한 듯했고 접촉까지 있었다. 그러나 리플레이 판독 결과는 원하는 것과 정반대로 나왔다. 데이비스가 베이스가 손에 닿는 범위에서 슬라이딩을 한 것이 인정돼 수비 방해가 아닌 것으로 인정받았고, 오히려 이글레시아스가 2루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않은 것이 드러나 주자가 모두 살았다. 이글레시아스에게는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않은 것과 1루 송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실책 두 개가 기록됐다. 이글레시아스는 이날에만 실책 3개를 기록하며 힘든 하루를 보냈다.
이 플레이를 계기로 불이 붙은 토론토 타선은 2회 7점, 3회 3점, 4회 4점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