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제이스 팅글러(40)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감독은 유격수 김하성이 대기록에 기여한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팅글러는 10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를 3-0으로 이긴 뒤 가진 화상인터뷰에서 이날 9이닝 무피안타 1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노 히터 대기록을 세운 선발 조 머스그로브에 대해 말했다.
"그에게 정말 특별한 일이다"라며 말문을 연 티글러는 "구단 역사상 첫 노 히터다. 특별한 밤이다. 그중에서도 정말 특별했던 것은 마지막 아웃을 잡았을 때 동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었다. 그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 머스그로브가 노 히터를 달성한 뒤 파드레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팀 힐, 에밀리오 파간, 마크 멜란슨 등을 워밍업시키며 기록이 깨질 경우에 대비했지만, 머스그로브는 기록을 달성했다. 팅글러는 "여러 상황이 좋게 흘러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4회초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강한 타구를 처리한 유격수 김하성을 특별히 언급했다. "앞선 공격에서 병살타를 때린 뒤 약간 낙담해 있을까봐 걱정했다. 그러나 바로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수비의 노력을 칭찬했다.
이어 "아마도 우리 타자들은 수비에 조금 더 집중하느라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좋은 변명이 될 수 있다. 오늘은 시프트도 더 많이 하고 전체적으로 수비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으로 두 번째 노 히터를 잡은 포수 빅터 카라티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말 믿고 의지할만했다. 그와 대신 의사소통하며 투수의 상태를 체크했다. 그는 계속해서 '좋다. 구위도 좋다. 계속가자'고 말했다"며 그와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는 텍사스 원정에서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슬램디에고'라는 별명을 탄생시켰다. 이번에는 구단 역사상 첫 노 히터가 나왔다. 팅글러는 "이곳에서 특별한 순간들이 나오고 있다. 아직 두 경기가 더 남았다"며 이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17연전 첫 경기를 대기록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