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추신수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추추트레인’ 추신수(39·SSG랜더스)가 침묵을 깨뜨리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추신수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포함)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추신수의 활약을 앞세운 SSG는 6-4로 승리했다.
앞서 추신수는 개막 후 3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었다. 12타석 동안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100% 몸 상태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막을 맞이한 추신수였다. 우려 섞인 시선도 많아졌다. 하지만 추신수는 침착했다. 곧바로 침묵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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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1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2사 1, 2루에서 SSG 추신수가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고 출루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다만 후속타자 최정의 희생플라이 때 선행주자 로맥이 득점하는 상황에서 2루에서 3루로 뛰다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던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3회말 KBO리그 데뷔 첫 안타이자 홈런을 쏘아올렸다. SSG가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날 경기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추신수는 상대 선발 닉 킹험의 시속 137km짜리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5m였다.
정규시즌 개막 후 14타석 만에 나온 안타이자 홈런이었다. 동시에 첫 타점과 득점도 기록됐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백투백 홈런을 작성했다. SSG가 3-0으로 달아났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다음 타석에서도 날카롭게 돌아갔다. 한화에 3-4로 역전당한 4회 2사 1, 2루에
이후 7회말에는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추신수는 제 몫을 다했다. 경기 후 추신수는 “부담이 있었는데, 팀 동료들, 후배들이 잘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