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야구계에선 '용진이 형', '택진이 형'이 인기라고 합니다.
SSG 랜더스의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NC 다이노스 구단주인 김택진 NC소프트 회장의 애칭인데요.
대기업 총수들이 소탈한 모습으로 팬과 소통하며 '친근 마케팅'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NC의 개막 홍보 동영상 끝 부분에 낯익은 얼굴이 등장해 테이블을 닦습니다.
익살스런 표정으로 웃음을 선사한 이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회장.
구단주가 팬들이 앉을 자리를 직접 청소하는 모습에 팬들은 "역시 택진이 형"이라며 반깁니다.
깜짝 출연을 자주 하며 구단주의 고정관념을 깬 김 회장에게 올해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습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SSG 랜더스의 구단주가 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입니다.
"택진이 형이 부러웠다"며 대놓고 "용진이 형이라고 불러달라"던 정 부회장은 팀명과 마스코트 제작 등 창단 작업의 전면에 섰습니다.
"저는 마지막 한 경기까지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SNS를 온통 야구 관련 콘텐츠로 도배하고 자신의 야구 게임 캐릭터를 선보이기도 한 정 부회장.
관중석에서 팬들의 사인 요청에 모두 응하며 함께 호흡했고, 승리를 이끈 최주환에겐 '용진이 형 상'을 수여해 선수의 마음을 얻었습니다.
▶ 인터뷰 : 김보미 / 경기 부천시
- "뭔가 에너지가 넘치잖아요. 이번 시즌 우승할 수 있을 것 같고."
야구를 매개로 한 사주들의 소탈한 변신이 야구단을 넘어 모기업의 이미지도 친근하게 바꾸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