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선수로 관심을 모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우완 데인 더닝(26), 그는 기대치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줬다.
더닝은 7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1실점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느낌이 정말 좋았다. 내가 보여준 경기력에 기쁘고, 팀 전체가 보여준 모습도 기쁘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커맨드가 잘됐다고 생각한다. 싱커가 앞뒤로 잘들어갔다. 몸쪽 바깥쪽 모두 충분한 디셉션(숨김동작)이 이뤄졌다"며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 데인 더닝은 이날 5이닝 1실점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그는 "당연히 오래 던지고 싶지만, 나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한다. 투수 교체는 코치진이 내리는 결정이고, 나는 여기에 개입할 수 없다. 나는 이들의 결정을 100% 지지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교체는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선발 역할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선발로 나갈 수 있는 선수임을 증명하고 싶다. 시즌 내내 선발로 활약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다. 내 가치를 증명하고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텍사스는 선발 투수들이 한 차례씩 투구한 가운데, 공교롭게도 탠덤 역할로 분류됐던 조던 라일스와 더닝이 제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이들의 호투가 '100구까지 던지지 못한다는 것을 의식한 결과인가'라는 질문에 "두 선수 모두 잘했다. 심리적인 요인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는 모든 선수들에게 같은 것을 주문한다. 나가서 처음부터 100%의 투구를 하라고 주문한다"고 답했다. 이어 "더닝은 오늘 정말 좋았다. 캠프에서 봤던 모습이 오늘 경기로 이어졌다. 가면 갈수록 더 편해지고 좋아지는 모습이었다"며 더닝의 투구를 평가했다.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7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97의 성적을 기록한 그는 화이트삭스가 지난해 12월 랜스 린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그 대가로 텍사스로 이적했다.
더닝은 "이번 시즌 목표는 '피칭 터널'을 가다듬는 것이다. 주로 싱커와 슬라이더가 똑같이 들어오다 나눠지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투구에서 개선할 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등판은 그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지난해 텅빈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