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 최원준(24)이 팀을 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제 우익수로 뿌리를 내리면서 타격을 더 살리고 있다는 걸 증명해낸 존재감이었다.
KIA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1 KBO리그 정규시즌 팀간 첫 맞대결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5-4로 이겼다.
이날 1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최원준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3-4로 패색이 짙던 9회초 2사 2루에서 키움 마무리 오주원에게 적시타를 뽑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게 한 장본인이었다.
↑ 6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9회 초에서 KIA 최원준이 1타점 동점타를 치고 2루로 향하던 중 키움 서건창과 충돌해 두 선수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한 가운데 최원준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2루 주자로 복귀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다만 9회초 적시타를 때리고 주루 도중 키움 2루수 서건창과 충돌한 뒤 쓰러지기도 했다. 경기 후에도 무릎과 목 통증을 호소했다. 경기 후에는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 있었고, 점수를 못내면 끝나는 상황이라 집중력이 생겼다.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개막전부터 맹타를 휘두르는 최원준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익수로 안착하면서 타격 재능을 더욱 살릴 수 있게 됐다. 최원준은 2019시즌까지 3루수, 중견수, 우익수 등으로 나서다가 지난 시즌 외야수로 고정되면서 타격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경기 전 최원준은 “처음 와서 외야할 때 2군에서도 우익수를 많이 했다. 다른 사람들은 중견수가 편하다고 하는데 나는 우익수가 더 편하다”며 “과거 (내야 외야를 병행한 것이) 방해가 됐다고 생각이 든다. 많은 경기에 나간 것은 도움이 됐지만 한 포지션이 아니라 왔다갔다 하다 보니까 앞으로 어떻게 나가야 할지,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할지 도움이 안 됐다. 부족한 선수인데 다 하려다 보니 다른 선수들보다 훈련량도 부족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올 시즌 목표는 144경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