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28)이 완벽한 피칭을 자랑하다가 결국 키움 히어로즈의 집중력 앞에 무너졌다.
멩덴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과의 팀 간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3실점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한국 무대를 밟는 외국인투수들 중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멩덴은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1회부터 4회까지 12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투심을 중심으로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다양하게 섞었다. 투구수도 적었다. 빨리빨리 승부를 펼쳤는데, 키움 타자들은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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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6회말 2사 2,3루에서 키움 이정후가 2-2 동점을 만드는 2타점 3루타를 치자 KIA 선발 멩덴이 글러브에 얼굴을 묻고 아쉬워하고 있다. 멩덴은 곧바로 강판됐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팀 타선은 2점을 지원했다. 멩덴은 KBO리그 데뷔전에서 무난히 승리를 낚는 듯했다. 하지만 6회 무너졌다. 선두타자 김수환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고, 박동원에게 9구 접전 끝 볼넷을 내줬다.
앞서 초구로 잡았던 이용규의 승부에는 ‘용규놀이’를 경험하고 말았다. 8구 끝에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어렵게 잡았다. 김혜성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박동원을 2루에서 아웃시켰지만, 김혜성에게 2루 도루를 내줬다. 결국 이정후에게 풀카운트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동점
이후 마운드에 오른 박준표가 박병호에게 볼넷, 서건창에 적시타를 맞으며 멩덴은 3자책점이 됐다. 눈앞에 왔던 승리가 패전 위기로 변했다. 한순간에 키움의 집중력을 막지 못한 멩덴의 표정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