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노 히터를 놓친 LA다저스 선발 트레버 바우어(30)는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바우어는 3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전반적으로 좋은 하루였다. 팬들이 있는 모습도 보기좋았다"며 이날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바우어는 이날 6⅓이닝 3피안타 2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1-6 승리를 이끌었다. 6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으며 노 히터에 도전했지만, 7회 첫 타자 트레버 스토리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기록 도전이 무산됐다. 이후 피홈런 2개를 허용하며 4실점했다.
↑ 트레버 바우어가 소감을 전했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
노 히터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노모 히데오 이후 첫 쿠어스필드 노 히터에 도전했던 그는 "쿠어스필드가 투수들에게 힘든 구장이라는 것은 약간 과대평가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노 히터의 경우 나는 신경쓰지 않았다"며 다시 한 번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가 노 히터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한 이유는 간단했다. "일어날 거면 일어날 것이다. 내가 27명의 타자를 모두 탈삼진으로 잡지 않는 이상 수비의 도움이 있어야한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다. 오늘같은 경우 내 뒤에 수비가 정말 환상적인 플레이를 해줘서 쉽게 할 수 있었다. 나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4실점했지만, 마운드를 내려가는 그에게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특히 적지않은 수의 파란색 옷을 입은 다저팬들이 그를 응원했다. 바우어는 "팬들이 다시 들어오니 정말 멋지다. 다저팬들이 이곳까지 와줬는데 정말 감사하다"며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동료와 감독은 그의 투구를 일제히 칭찬했다. 유격수 코리 시거는 "필요할 때 좋은 공을 던졌다. 빠른 공부터 느린 변화구까지 조합이 잘됐다. 경기를 관리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정말 특별했다"며 바우어의 투구를 평가했다. "우리 모두는 노 히터를 알고 있었지만, 그는 (기록에 도전중이면 말도 걸지 못하는) 그런 타입은 아니다. 재밌었다"며 기록 도전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날 바우어의 정규시즌 투구를 처음으로 직접 봤다고 밝힌 데이브 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