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참패를 당하며 봄배구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전력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3-25 20-25 21-25)으로 졌다.
한국전력은 이날 승점 최소 1점만 확보하면 OK금융그룹을 제치고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
2세트 박철우, 이시몬, 임성진 등 국내 선수들이 분전했지만 믿었던 주포 러셀이 난조를 보이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러셀은 2세트 단 2득점에 공격 성공률 33.33%, 공격 효율 –16.67%, 범실 5개로 부진했고 한국전력은 20-25로 2세트를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한국전력은 3세트 반격을 노렸지만 우리카드 알렉스, 나경복 쌍포의 공격을 제대로 저지하지 못했다. 러셀이 9득점으로 뒤늦게 살아났지만 승부처 때마다 잦은 범실로 흐름을 우리카드 쪽으로 넘겨줬다. 3세트까지 21-25로 뺏기면서 고개를 숙였다.
한국전력은 이날 패배로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시즌 18승 18패, 승점 55점으로 4위 OK금융그룹과 동률을 이뤘지만 19승 17패를 기록한 OK금융그룹에 다승에서 밀리면서 5위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2016-2017 시즌 이후 4년 만에 봄배구 진출을 노렸지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최악의 경기력 속에 무릎을 꿇으며 쓸쓸하게 올 시즌을 마감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지난 1일 대한항공에 1-3으로 패하면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는 듯 보였지만 한국전력이 우
OK금융그룹은 오는 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정규리그 3위 KB손해보험과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단판 승부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우리카드는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오는 6일부터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