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고교 시절 163km를 찍어 '레이와의 괴물'로 불리는 지바 롯데 고졸 2년차 투수 사사키 로키(19)가 2군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사사키는 2일 이스턴리그 도다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에는 삼진 2개를 잡았다. 슬라이더, 포크도 섞어 투구수는 19개. 그중 패스트볼은 10개로 최고 구속은 153km를 기록했다.
↑ 사사키가 2군 공식 데뷔전서 153km를 기록했다. 사진=지바 롯데 SNS |
1회는 선두의 모토야마를 초구 패스트볼로 좌익수 플라이로 막았다. 2번 다케오카에게는 2루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계속 되는 마츠모토는 좌익수 플라이. 4번·와타나베 타석에서는 초구에 다케오카가 2루로 뛰었지만 포수 사토가 주자를 잡아냈다. 이닝 종료
2회는 와타나베를 152km의 패스트볼로 3구 삼진을 잡아냈고 계속 되는 나카야마는 유격수 땅볼, 6번 나가오카도 승부구인 140km의 포크볼로 헛스윙을 유도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날 등판은 3월 23일에 요코하마 DeNA와의 연습 경기 이후 첫 등판이었다. 실전 마운드는 동12일의 주니치와의 시범 경기부터 세번째.
지난 번 등판은 2이닝 동안 2안타 2실점으로 구속은 154km를 기록했다. 당시 사사키는 "지난해와 달리 확실하게 과제를 알게 된 상태에서 앞으로 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사사키의 등판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스피드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자신의 최고 구속보다 10km가량 낮은 수치가 찍히고 있다. 부상 방지 등을 위해 투구폼을 전면적으로 수정한
이날 기록한 최고 구속 153km도 사사키에겐 평범한 수치라 할 수 있다. '괴물'이라는 칭호에는 어울리지 않는 스피드다.
사사키가 언제쯤 잃어버린 10km를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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