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개막전 투구를 돌아봤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 시리즈 첫 경기 선발 등판, 5⅓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92개, 평균자책점은 3.38을 기록했다. 2회 개리 산체스에게 투런 홈런을 내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은 공부를 하면서 당일 컨디션이 제일 좋은 공을 선택하는데 커터 체인지업 두 개가 좋아서 그 공을 많이 섞다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투구 내용을 자평했다.
↑ 류현진이 개막전 등판을 되돌아봤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5회 실점을 막은 마르커스 시미엔의 수비에 대해서는 "빠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만들어주는 수비가 나오면 좋아하지 않을 투수는 아무도 없다. 너무 고맙고 듬직했다"고 말했다.
불펜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너무 좋았다. 불펜에서 나오는 선수들도 거의 100점 만점이었다. 마지막 10회 승부치기 상황에서 쉽지 않았는데 깔끔하게 막는 것을 보고 시작이 좋다고 생각했다. 중간 투수들 모두 힘있고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수비도 100점, 불펜도 100점, 그렇다면 자신의 투구는 몇 점이라 생각할까?
그는 "내 점수는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대신 "아쉬운 것이 있다면 선취점을 뽑았는데 바로 그 이닝에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앞으로 나오면 안좋은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장면이다. 그런 것만 빼면 나쁘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한 거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는 "(162경기 시즌을 치른) 예년과 비교해 바뀐 것은 없었다. 시범경기부터 똑같은 루틴으로 했고, 잘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8~90개 정도 던질 때 힘들어는데 올해는 2018년처럼 마지막까지 생산성이 있었다"며 달라진 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교체 상황에 대해서는 "첫 경기였고, 많은 공을 던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 이닝에 첫 타자를 잘 승부했다면 이닝 끝까지 갔겠지만, 팀의 선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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