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는 시범경기 기간 타선 전체가 극심한 침체를 보였다. 7경기에서 팀 타율 0.234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리드오프 역할을 맡은 외야수 최지훈(24)이 22타수 7안타 타율 0.318, 타선의 핵 최정(34)이 15타수 4안타 1홈런 타율 0.333으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지만 제이미 로맥(36) 20타수 4안타 타율 0.200, 고종욱 17타수 4안타 타율 0.235, 최주환(33) 16타수 무안타, 이재원(33) 11타수 무안타 등 주축 타자들의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SSG는 이 때문에 올해 시범경기 최소 득점, 타점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성적도 1승 5무 1패로 최하위였다.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주전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단계지만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 SSG 랜더스의 추신수. 사진=MK스포츠 DB |
추신수는 시범경기 기간 SSG의 타선 침체를 기술적 문제가 아닌 심리적 요인으로 진단했다. 지나간 결과는 빨리 잊어야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쫓기듯 투수를 상대하는 부분이 문제라고 보고 있다.
추신수는 “나도 이럴 때는 타석에서 결과가 좋지 않으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었다”며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지금 당장 못한 게 아니라 다음 타석을 준비하는 일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지나간 일은 생각하지 말고 문제점을 찾은 뒤 다음 타석에서 집중하자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후배들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조언하고 있다. 자신 역시 지나간 결과에 집착해 어려움을 겪었던 때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마인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4~5년 전 미국에서 부상 등으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을 때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나간 일은 빨리 잊는 게 중요하다. 쉽지
추신수는 또 “야구 자체가 부정적인 부분들이 많다. 생각까지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며 “좋은 것만 생각하고 말하면 행동으로 따라온다. 후배들에게 좋은 얘기, 자신 있는 얘기만 하자고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