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부터 KKK…LG서 첫 등판 함덕주, 강렬했던 ‘공격적 피칭’ [현장스케치]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LG트윈스 함덕주(26)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LG의 선발 고민을 해결해주리라는 기대를 높였다.
함덕주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차례 삼진이 모두 루킹삼진이었다. 사사구가 하나도 없다는 것도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는 방증이다.

↑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프로야구 KBO 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 함덕주가 투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LG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매섭게 던졌다. 1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을 7구만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2번타자 추신수도 초구 스트라이크, 2구째 헛스윙을 유도하며 카운트 싸움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볼 2개를 던지긴 했지만, 모두 보더라인 근처에 형성되는 공이었다. 결국 5구째 추신수마저 루킹 삼진을 잡았다.
3번타자 최정도 마찬가지였다. 공격적인 피칭을 앞세워 6구째 루킹 삼진으로 3루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공격적인 피칭은 2회에도 계속됐다.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에게도 연거푸 스트라이크로 카운트를 잡았다. 다만 로맥이 기술적으로 밀어치면서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주자가 1루에 나갔지만, 최주환에게도 덤비듯 던졌다. 결국 2루 땅볼을 유도 4-6-3 병살로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한유섬은 평범한 2루수 뜬공, 2회까지 31개의 공을 던져 타자 6명으로 막았다.
3회도 SSG타선을 윽박질렀다. 선두타자 고종욱을 4구 만에 루킹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이재원은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하지만 이후 위기를 맞았다. 박성한에 우전안타, 최지훈에 우익수 옆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를 자초했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이가 바로 추신수. 그러나 함지훈은 까다로운 추신수를 6구 만에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함덕주는 여기까지였다. 이날 최대 50개까지 던질 예정이었다. LG는 4회부터 최동환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LG 선발 함덕주는 강렬하게 출발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