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5타 차 단독 1위에 나선 박인비(33)가 "마지막 날도 1∼3라운드와 똑같이 준비하겠다"고 덤덤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박인비는 오늘(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습니다.
사흘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친 박인비는 공동 2위 선수들을 5타 차로 앞서며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 박인비는 "사흘 내내 느낌이 좋았다"며 "퍼트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잘 적응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코스 길이가 어제보다 짧아져 다소 놀라기도 했고, 어떤 홀에서는 대기 시간도 좀 생겼다"면서도 "투어가 하루에 4개 홀의 티샷 위치를 앞으로 당긴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 그래도 재미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아비아라 골프 클럽은 파72에 6천609야드가 기본 세팅이지만 오늘(28일) 경기는 전날에 비해 약 300야드 정도 짧아진 코스 세팅으로 진행됐습니다.
4개 홀의 티샷 위치가 앞으로 당겨져 16번 홀(파4) 등에서는 티샷으로 바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었습니다.
박인비는 오늘(28일) 경기에서 13번 홀(파4) 버디가 결정적이었다고 짚었습니다.
4타 차 선두를 달리던 박인비는 11번 홀(파3) 보기로 2위와 격차가 3타로 줄었고, 12번 홀(파4)에서도 비교적 힘겹게 파 세이브를 하는 등 다소 흔들리는 상황이었습니다.
박인비는 "9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홀 3에서 3.5m 정도 거리에 놓였다"며 "그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이후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버디로 2위와 격차를 4타로 벌린 박인비는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5타 차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내일도 3라운드까지와 마찬가지로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그린에서 퍼트가 잘 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1승을 달성, 박세리(44·은퇴)가 보유한 한국인 LPGA 투어 최다승 기록인 25승과 격차를 4승으로 줄이게 되는 박인비는 "어릴 때부터 박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올해 도쿄 올림픽에 대한 각오도 밝혔습니다.
박인비는 "올림픽은 항상 좋은 동기 부여가 된다"며 "아마 올림픽이 없었다면 아마 제가 오늘 여기 있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