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실전 무대 복귀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 본격적인 복귀 준비에 나섰다.
김광현은 28일(한국시간)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홈경기 4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총 35개.
허리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던 그는 이날 다시 실전 무대에 섰고, 첫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현재까지는 괜찮다. 팔 상태는 오히려 작년보다 좋은 거 같다"며 몸 상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 실전 복귀한 김광현이 각오를 전했다. 사진(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
예년같았으면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에 나섰겠지만, 이번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이너리그 개막이 5월초로 밀렸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떠난 캠프에서 마이너리그 캠프가 진행되며, 동시에 빅리그 팀에 콜업될 선수들이 대기하는 '대체 훈련 캠프'가 차려진다. 세인트루이스는 홈구장 부시스타디움 인근인 일리노이주 사우겟에 위치한 GCS 크레딧 유니언 볼파크에 대체 캠프를 차린다.
그는 "경기를 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괜찮다고 말했다. 일단은 캠프가 진행된 플로리다에 잔류할 예정이다. "여기서 경기를 나가는 걸로 알고 있고, 세인트루이스에 가서 두 번째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장소가 어디가 됐든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며 계획을 전했다.
앞으로 2~3차례 정도 실전 등판을 통해 5~6이닝 80구 수준의 빌드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르면 4월 중순경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쉴트 감독도 4월중 복귀를 예상했다.
일단 첫 단추는 성공적으로 뀄다. 첫 두타자에게 연달아 3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단타 1개만 내주며 2이닝을 35구로 막았다. 그는 "이전 경기에도 그랬고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다보니 조금 당황했던 것도 있었다. 앞으로 계속 빌드업을 할텐데 선두타자부터 집중해서 깔금한 이닝을 가져가고 분위기를 내쪽으로 가져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개선할 점에 대해 말했다.
출발이 살짝 늦어졌다. 그래도 지난해보다 상황이 나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마무리로 시작해 팀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며 선발 기회를 잡았고, 빅리그 경기 선발 등판을 하며 빌드업을 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경험했다. 올해는 시작은 늦어졌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간다.
그는 "어느 투수든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열손가락 정도밖에 안될 것이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한 두 번은 거른다고 생각하고, 이걸 앞으로
이어 "건강한 시즌을 치르기 위한 준비단계라고 생각한다. 합류하고 나서는 아프지않도록 몸관리를 철저히 하고 좋은 성적, 건강한 모습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며 2021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