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장타를 한 번씩 친다고 해서 제가 거포는 아니잖아요.”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강승호(27)가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강승호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이날 유일한 안타가 결승타인 3루타였다. 6회초 2-2 동점에서 우중월 적시 3루타를를 터트렸다.
↑ 두산 베어스 강승호가 26일 LG트윈스와 시범경기를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안준철 기자 |
전날(25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는 투런홈런을 때렸던 강승호다. 연일 장타를 날렸다.
경기 후 강승호는 “내가 장타를 친다고 해서 거포인 것은 아니다. 팀에 장타를 잘 치는 선배들이 많아서 출루율에 비중을 두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타격이 좋은 선배들이 도움이 되고 있다. 강승호는 “타선에 잘 치는 형들이 많아서 장점을 따라하고 있다. 타격감이 오르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박)건우 형하고, (허)경민이 형 타격이 좋다고 생각한다. 치는 걸 많이 보면서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LG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양석환이 1루수로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강승호와 양석환은 LG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강승호는 “(양)석환이 형과 다시 만났는데 어색하진 않았다. 나도 두산에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둘이 잘 해야 한다”면서 “좋은 1루수라고 생각한다. 믿고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컨디션이 좋지만, 강승호는 당장 4월 3일 개막부터 뛸 수 없다. 2년 전 음주운전으로 인한 출전정지 징계가 남아있다. 5월초부터나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한
강승호는 “1군 경기를 뛴 지 오래됐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할 생각이다”라며 “이천에서 공부도 하고, 기술 훈련도 하면서 어떻게 출루율을 높일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