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영권(32, 감바 오사카)이 10년 전에 이어 또 한 번 일본에서 두고두고 아프게 느껴질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한국은 이날 경기 내내 수비 조직력에 허점을 드러내며 고전했다. 주장 완장을 달고 선발출전한 김영권은 박지수(27, 수원 FC)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추며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대량 실점을 막지 못했다.
↑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영권(32, 감바 오사카)이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김영권은 지난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렸던 일본과의 친선 경기 0-3 패배에 이어 10년 만에 또 한 번 적지에서 참사라고 회자될 경기를 뛴 비운의 선수로 남게 됐다.
김영권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를 통해 “경기에서 진 건 너무 아쉽지만 상대를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며 “우리 경기력이 일본보다 좋지 않았고 부족했던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대표팀 경기가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기 때문에 더 좋은 팀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권은 또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일본의 플레이가 좋았다.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대비했지만 쉽게 막지 못했다”며 “일본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우리가 잘 커버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설명했다.
김영권은 이와 함께 한국 축구 특유의 투지
김영권은 “경기 전 선수들과 투지 있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상대를 압도해야 한다고 마음먹고 그라운드에 나섰지만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많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