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굉장히 만족스럽고, 기분이 좋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가 유쾌하게 웃었다.
힐리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유일한 안타는 홈런이었고, 결승타였다. 역전 스리런 홈런이었다. 한화는 힐리의 홈런을 앞세워 4-3으로 승리, 시범경기 3연승을 질주했다.
↑ 23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가 벌어졌다. 6회초 무사 1,2루에서 한화 힐리가 승부를 뒤집는 역전 3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며 홈인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이날 팀이 0-2로 뒤진 6회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힐리는 두산 세 번째 투수 윤명준과 상대해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126km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만들었다. 자신의 한국 무대 첫 홈런이다.
힐리는 6회말 수비에서 이성열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감독님이 장타를 의식하는 것보단 타점 생산력을 높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영어를 사용하는 코칭스태프가 있어 커뮤니케이션이 수월하다”며 껄껄 웃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공을 좌중간으로 띄우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 커브를 공략한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힐리는 “맞바람이 불어서 순간 걱정도 됐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졌다. 커브를 한 번 봤던 기억이 있어서 몸이 반응했던 것 같다. 잘 치는 스트라
홈런을 때리고 난 뒤에는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신나게 춤을 췄다. 힐리는 “굉장히 만족스럽고, 기분이 좋았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