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고교 시절 163km의 광속구를 던져 '레이와의 괴물'로 불리는 사사키 로키(20)가 조금씩 고교 시절 구속을 회복하고 있다.
사사키는 23일 프로 입문 후 2년만에 첫 선발 출장했다.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와 연습 경기가 첫 무대였다.
그러나 2이닝 2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보였다. 하지만 최고 154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 지바 롯데 사사키가 두 번째 실전 등판에서 154km를 찍었다. 사진=지바 롯데 SNS |
사사키는 1회, 1번 타자 쿠와바라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냈다. 이후 두 타자도 쉽게 막아내며 삼자 범퇴로 1회를 넘겼다.
그러나 2회에 흔들렸다. 2회 2사 만루 위기에서 오누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는 등 2점을 실점했다.
하지만 구속은 첫 실전 보다 빨라졌다.
사사키는 지난 12일의 주니치와 시범 경기에 프로 입성 후 처음으로 실전에 등판,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동안 삼자범퇴로 호투했다.
당시 최고 구속은 152km였다. 시범 경기 최종전이었던 21일 요코하마 DeNA전에서 선발될 예정이었지만, 비로 경기가 취소 됐다.
이후 첫 등판 경기서 154km로 첫 등판 보다 빠른 공을 던졌다. 점점 구속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사사키는 고교 시절 투구 폼을 완전히 뜯어 고쳤다
그 과정에서 일단 구속은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직 최고 구속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첫 발을 뗀 만큼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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