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전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32·FC서울)에게 초등학생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자 측이 “동창에 대한 회유·협박 증거를 확보했다”며 불법적 행위 중단을 요구했다.
피해 주장자 측 박지훈(법무법인 현) 변호사는 23일 “기성용 측이 전라남도 순천시·광양시 인맥을 총동원, 동문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며 회유·협박한 사실을 확인하고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지훈 변호사는 기성용 측 송상엽(법무법인 서평) 변호사가 전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피해 주장자를 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서도 “(피해 주장 공개 후) 한 달 가까이 지난 후에야 법적 대응에 나선 이유가 이 때문인지 묻고 싶다”며 동창들을 함구시키는 데 시간이 필요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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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이 초등학생 시절 성폭행 가해 폭로가 나오자 동창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함구하라며 회유·협박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MK스포츠DB |
기성용 측은 송상엽 변호사를 통해 이달 22일 폭로자를 고소했을 뿐 아니라 서울중앙지방법원을 통해 손해배상 5억 원도 청구했다. 민·형사 소송을 동시에 제기한 것이다.
박지훈 변호사는 23일 “기성용 측이 피해 주장자를 60차례 이상 회유·협박한 음성 파일이 존재한다”며 통화녹음 일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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