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안타 치고 환호를 받으니 뭔가 이상했는데, 기분은 좋았다.”
추신수(39·SSG랜더스)가 활짝 웃었다.
추신수는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이날 경기는 SSG가 롯데에 3-10으로 패했다.
↑ SSG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 사진=SSG랜더스 제공 |
물론 스트라이크존 파악에 애를 먹는 듯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첫 타석 볼넷을 고를 때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가 스트라이크존으로 근처로 들어가자 추신수는 스트라이크인줄 알고 3루측 SSG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뗐다. 하지만 스트라이크 콜은 없었고, 결국 6구째도 볼을 골라 1루로 걸어나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추신수는 “미심쩍은 볼넷이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 자책했다. 추신수는 “스트라이크라 생각했는데, 끝나고 차트를 보니까 스트라이크를 불러도 되고, 볼로도 판정할 수 있는 공이었다”며 “(더그아웃으로 걸어 들어가려 한 것은) 내가 잘못한 것이다. 심판도 계시고, 판정이 나오기도 전에 무심결에 그렇게 했다. 원래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 SSG 추신수가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를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안준철 기자 |
그래도 동료들의 환호는 기분이 좋은 눈치였다. 5회 안타를 때리고, 병살타로 아웃돼 더그아웃으로 들어올 때 SSG 선수단은 박수를 치며 추신수를 격려했다. 추신수도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추신수는 “사실 내 경력에 볼넷도 많이 얻고 안타도 많이 쳤는데, 시범경기에서 안타치고 환호를 받으니 이상했다. 물론 기분은 좋았다”며 웃었다.
오랜만에 고향인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야구한 소감도 전했다. 추신수는 “어렸을 때 경기도 하고, 야구도 많이 보러왔다”며 “리모델링을 해서 야구장이 많이 좋아졌지만, 특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