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태극전사들의 코로나19 '악몽'을 경험했던 축구 대표팀이 '두 번의 실수는 없다'며 철저한 방역 계획을 꾸렸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위무분과위원회(위원장 서동원)는 오는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에 나서는 축구대표팀 선수단이 준수해야 할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발표했습니다.
내일(22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출국하는 대표팀은 26일 오후 귀국할 예정입니다. 선수들은 귀국 이후 곧바로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내달 2일까지 격리된 상태에서 컨디션 조절에 나설 예정입니다.
우선 대표팀 선수단은 출국 72시간 이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선수들은 음성 확인서를 지참하고, 개인별 페이스 쉴드, 방진복, 마스크를 지급받습니다. 기내에서는 일반 여행객과 좌석이 분리됩니다.
22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서는 곧바로 항원 검사를 받은 뒤 호텔로 이동합니다. 항원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는 사람은 추가 검사를 받고 격리됩니다.
벤투호는 일본에 머무는 기간 매일 오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선수들은 검사 결과 확인 뒤 당일 훈련과 경기 참여 여부가 결정됩니다.
발열, 기침, 독감과 같은 증상이 있거나, 특이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팀 닥터 진단 후 일본축구협회가 지정한 공간에서 즉시 격리됩니다. 이후 일본 방역 당국과 외부 병원에 의뢰해 추가로 관리를 받게 됩니다.
축구협회는 선수들 숙소도 외부인과 철저히 통제한다는 방침입니다.
선수들은 호텔에서 1인 1실을 사용하고, 입국 당일 1일 차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각자 방에서 개별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또 식사 전에 체온 측정을 하고, 서로 마주 보고 식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호텔 내 선수 치료실에 2인 이상 출입을 금지하고 항상 긴바지를 입도록 했습니다. 호텔 내 공용 샤워실은 물론 사우나와 헬스장, 수영장 사용도 금지했습니다.
이밖에 훈련장은 대표팀만 단독으로 사용하
축구협회는 "새롭게 정한 수칙을 선수단이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했다"라며 "팀 닥터로 동행하는 내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방역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