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탬파) 김재호 특파원]
이른바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전미대학농구선수권이 시작된 가운데, 남성과 여성 선수들에 대한 차별이 도마 위에 올랐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대회를 주최하는 대학스포츠협의회(NCAA)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진행중인 남자부 대회와 샌안토니오에서 진행중인 여자부 대회에서 선수들을 차별 대우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탠포드대 여자농구부 퍼포먼스 코치 알리 커슈너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사진에 따르면, 여성부 대회 훈련장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장비가 작은 덤벨 몇 개가 전부다. 대형 호텔 연회장에 웨이트 훈련 장비가 잘 갖춰진 남성부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 NCAA 대학농구선수권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남녀 선수들에 대한 차별 대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커슈너 코치 트위터 캡처. |
오레건 대학의 세도나 프린스도 자신의 틱톡을 통해 남녀 훈련장의 차이를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그는 "NCAA가 말하길 돈이 아니라 공간이 문제라고 하는데, 보셔서 아시겠지만 우리 연습코트가 있는 곳에는 빈공간이 엄청나게 많다"며 비디오로 훈련장으로 개조된 호텔 연회장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비디오에는 훈련 장비가 들어설만한 공간이 충분해 보인다.
애리조나대 여자농구부 감독 아디아 반즈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은 차별 대우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장
NCAA 여자 농구 부문 부사장인 린 홀츠맨은 성명을 통해 "연습 코트에 추가로 웨이트 트레이닝 장비를 도입하는 것을 포함한 개선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