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디나모 자그레브 공격수 미슬라브 오르시치(29·크로아티아)가 손흥민(29)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 홋스퍼에 3골을 몰아쳤다. K리그 시절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전남 드래곤즈, 울산 현대에서 활약하여 한국에 친숙한 선수다.
오르샤는 19일(한국시간)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자그레브는 1차전 원정경기 0-2 패배를 딛고 후반 2골 및 연장 1골로 맹활약한 오르샤 덕분에 합계 3-2로 토트넘을 제치고 8강에 올라갔다.
스포츠방송 ESPN은 자그레브 16강 1차전 완패 후 유로파리그 준준결승 진출 가능성이 5%에 불과하다며 혹평했다. 그러나 오르샤는 토트넘의 통과 확률 95%를 분쇄하는 해트트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 K리그 출신 오르샤가 토트넘전 해트트릭을 통해 확률 5%로 평가받은 디나모 자그레브 2020-21 UEFA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을 홀로 이끌었다. 사진=GNK Dinamo Zagreb 공식 SNS |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CSKA모스크바(러시아)도 각각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본선에서 오르샤한테 1득점 1도움, 1골을 허용하며 혼쭐이 났다. 크로아티아가 UEFA 리그랭킹 18위로
토트넘이 속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UEFA 리그랭킹 1위, 세리에A는 3위, 우크라이나는 12위, 러시아는 8위다. 오르샤는 크로아티아보다 수준 높은 무대의 강팀을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고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chanyu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