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내야의 미래 이주형(20)이 프로 데뷔 후 첫 잠실야구장 나들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주형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비공식 연습경기지만 이주형에게 이날 경기는 특별했다. 지난해 LG 입단한 뒤 처음으로 1군 경기를 뛸 수 있는 기회를 잡았고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 LG 트윈스 내야수 이주형(20). 사진=MK스포츠 DB |
1루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이주형의 주 포지션은 2루지만 류지현(50) 감독의 주문에 따라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강도 높은 1루 수비 훈련을 소화했고 실전에서도 매끄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주형은 경기 후 “연습경기지만 잠실에서 처음으로 1군 경기를 뛰어봤다”며 “특히 라이벌팀 두산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의 공을 쳐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주형은 또 7회말 2루타에 대해서는 “경기 초반에 다소 소심하게 타석에 들어갔는데 김현수 선배님이 레그킥에 대해서 원래 하던 대로 치라고 조언해주셨다”며 “생각이 많았는데 김현수 선배의 말을 듣고 한 가지만 집중해서 칠 수 있었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올 시즌 이주형이 1군에서 2루 및 1루 백업, 대타와 대주자 등 폭넓게 활용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 상태다. 시범경기까지 여러 선수를 테스트
이주형은 “1루 수비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어 어색하지는 않다”며 “실수가 나올 때도 있지만 감독님이 계속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어느 위치에서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