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한신 괴물 신인 사토 데루아키가 일본 프로야구 시범 경기 새 역사를 썼다.
사토는 17일 세이부와 경기에 선발 출장해 시범 경기 6호 홈런을 날렸다.
지금까지 드래프트 신인 시범 경기 최다 홈런 기록은 72년 사사키 교스케(당시 긴테쓰)의 5개였다.
↑ 한신 괴물 신인 사토가 시범경기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한신 SNS |
벼락 같은 한 방이었다. 2회 첫 타석. 세이부·이마이의 150km짜리 패스트볼의 특유의 박력 있는 스윙으로 잡아냈다. 커다란 궤적을 그린 타구는 우중간 스탠드에 꽂쳤다.
스포츠 닛폰은 "이 한 방으로 벤치도 관중석도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고 표현했다.
시범 경기 3경기 연속 홈런이자 6호 홈런. 기록 달성의 순간에 모두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사토는 14일의 요미우리전에서 다카하시로부터 한방을 뽑아냈고 휴식일을 사이에 두고 16일 야쿠르트전에선 데라시마로부터 우측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특대 5호 홈런을 쳤다. 신인 기록에 타이를 이룬 뒤 곧바로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14일의 요미우리전 이후 야노 한신 감독은 "이렇게 치는 타자를 쓰지 않으면 이상하다"며 사토의 개막 스타팅 출장을 암시했다.
독설가로 유명한 야구 평론가 장훈씨의 비평을 비웃듯한 홈런이기도 했다.
장훈씨는 지난 14일 고정 출연중인 TBS '선데이 모닝'에서 "사토가 홈런을 많이 치고는 있지만 약점이 확실해 정규 시즌서는 집중 공략을 당할 수 있다. 지금 스윙으로는 몸쪽 공에 약점이 드러난다. 몸쪽을 좀 더 붙여놓고 쳐야 한
그러나 사토는 두 경기 연속 몸쪽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큼지막한 홈런을 뽑아냈다. 자신의 약점이 몸쪽에 있지 않음을 스스로 증명해내는 홈런 퍼레이드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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