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7)와 투수 정우영(22)이 2021 시즌 첫 실전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LG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발등판한 우완 이민호(20)가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내야수 김주성(23)과 김민성(33)이 4타수 2안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큰 소득은 이날부터 1군에 합류한 라모스와 정우영이 좋은 컨디션을 보인 부분이다.
↑ LG 트윈스 투수 정우영(22)이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라모스는 비자 문제로 국내 입국이 지연되면서 지난달 1일에야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었다.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뒤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서서히 컨디션을 끓어올렸고 첫 연습경기부터 안타를 생산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라모스는 경기 후 “아직은 타격감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이천에서 타격 타이밍과 스윙에 중점을 두고 훈련해 왔다”며 “앞으로 실전 경기들을 계속 치르는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개막전에 맞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정우영도 스프링캠프 시작 후 첫 실전 마운드에 올라 날카로운 구위를 뽐냈다. 6회말 선두타자 김혜성(22)을 투수 앞 땅볼로 가볍게 잡아낸 뒤 박동원(31)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쉽게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았다. 이어 허정협(31)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정우영의 경우 코칭스태프의 배려와 관리 속에 실전피칭 돌입 시점을 3월 중순으로 늦췄다. 덕분에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몸을 만들 수 있었고 첫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류지현(50)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정우영은 “감독님, 코치님의 배려로 비 시즌 동안 천천히 몸을 잘 만들 수 있었다”
정우영은 또 “몸 상태는 이미 정규시즌에 바로 들어갈 수 있을 만큼 100% 준비됐다”라며 “개막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있는데 지금 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