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용인) 안준철 기자
‘언더독’ 용인 삼성생명이 여자프로농구 역사를 새로 썼다. 정규리그 4위팀 첫 우승이라는 기적을 만들었다.
삼성생명은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74–5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챔프전 3승 2패로 대망의 패권을 차지했다. 여자프로농구 역사상 첫 4위팀 우승이다. 또 정규리그에서 승률 5할 미만(14승 16패)을 기록하고 우승하는 첫 사례가 됐다. 4위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것도 삼성생명은 두 번째(2001년 한빛은행)였다.
↑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5차전 삼성생명과 KB스타즈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생명 김한별이 슛을 하고 있다. 사진(용인)=천정환 기자 |
2쿼터도 삼성생명이 주도권을 이어갔다. KB는 쿼터 초반 강아정의 3점슛으로 추격을 시작한 듯했지만, 삼성생명도 김단비가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쉽게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KB는 박지수를 활용한 골밑으로 추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KB도 박지수에게 공이 몰리면서 공격이 단조로워졌다. 결국 전반은 34-28로 삼성생명이 리드를 지켰다.
3쿼터 들어서 삼성생명은 김단비의 3점슛으로 먼저 포문을 열며 도망을 가기 시작했다. KB의 공격은 빡빡했다. 이 틈을 타 삼성생명은 김보미, 윤예빈의 득점으로 41-28로 10점 차 이상으로 달아났다.
후반 시작 후 3분 40초 동안 무득점으로 침묵하던 KB는 허예은의 돌파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윤예빈의 득점으로 13점 차를 유지했다. 이후 KB가 따라가면 삼성생명이 도망가는 식이었다. KB는 허예은의 3점슛으로 10점 차 안쪽으로 들어왔다. 이어 김민정과 강아정의 득점으로 6점 차까지 좁혔다. 그러자 삼성생명은 김한별, 배혜윤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10점 차를 만들었다. 3쿼터 종료 1분 정도를 남긴 시점이었다. 3쿼터는 52-43, 역시 삼성생명의 리드였다.
4쿼터도 삼성생명이 김단비의 3점슛으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 KB가 곧바로 따라잡았지만, 삼성생명은 윤예빈의 돌파로 12점 차를 유지 시켰다. KB가 다시 10점 차 안쪽으로 들어왔지만, 삼성생명은 김보미의 연속 득점으로 61-48로 오히려 점수를 벌렸다. 김보미와 심성영의 3점슛 대결이 있은 뒤, KB가 침묵한 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