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지난 시즌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우완 선발 태너 로어크(34), 올해는 '이닝 이터'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로어크는 12일(이하 한국시간) TD볼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홈경기 선발 등판, 31개의 공을 던지며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1회 하이머 칸델라리오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이 유일하게 내준 출루였다.
로어크는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보다 스트라이크존을 더 공격적으로 공략했다. 초구 스트라이크에 집중하며 불리한 승부를 내주지 않으려고 했다. 볼배합도 좋았고, 몸 상태도 그렇고 모든 것이 다 좋았다. 팔의 움직임도 빨라졌다"며 투구에 대해 말했다.
↑ 태너 로어크는 이번 시즌 부활을 노린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제공 |
로어크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이닝 이터'다. 지난 2014년 198 2/3이닝을 소화한 것을 비롯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여섯 시즌중 다섯 시즌에서 규정 이닝을 채웠고 네 시즌은 180이닝을 넘겼다. 2016년에는 무려 210이닝을 소화했다.
2020시즌은 단축 시즌의 여파로 리듬을 찾지 못하고 흔들렸다. 11경기에서 47 2/3이닝 소화하는데 그치며 2승 3패 평균자책점 6.80을 기록했다.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대결이 허용되지않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했다.
2021년은 2년 240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다 그다운 모습을 다시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팀 입장에서도 그가 이닝 이터 역할을 해줘야 류현진을 비롯한 다른 선발 투수들이 부담을 덜 수 있다.
로어크는 "지난 3~4년간은 구위가 좋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오프시즌 기간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고 밝혔다. 그가 꾀한 가장 큰 변화는 투구할 때 뒷다리를 더 많이 활용하는 것이다. 여기에 웨이트볼 등을 사용하며 팔의 회전 속도를 늘렸다. 특정 선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선수들의 투구 모습을 보면서 참고했다고 밝혔다.
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