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마이크 매덕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코치는 김광현의 시즌 준비, 그리고 다가올 두 번째 시즌에 대해 말했다.
매덕스 코치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 두 경기 3이닝 10피안타 3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김광현에 대해 말했다.
그는 "첫 경기는 힘들었고, 두 번째 경기는 1회 불안했지만, 이후 두 이닝은 좋아졌다"며 김광현의 지난 두 차례 등판에 대해 말했다.
김광현은 두 경기에서 각각 2회, 3회까지 투구했는데 이중 단 한 이닝만 아웃 3개를 온전히 잡고 내려왔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사실은 두 번째 경기에서, 경기가 진행될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사실.
↑ 매덕스 코치는 김광현에 대해 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어 "김광현은 단계별 접근 방법을 갖고 있다. 하루는 패스트볼의 한쪽 코스에 대해 연구한다면 다른 날은 패스트볼 양 쪽 코스에 대해 연구하는 이런 방식이다. 어느 날은 슬라이더 연습에 더 집중하고 또 어떤 날은 체인지업을 연마한다. 그는 아직 네 가지 구종을 완전히 가다듬지 못한 상태"라며 아직은 시즌 준비 단계라고 말했다.
디셉션이 뛰어난 김광현은 이번 시즌 이전에 상대하지 않았던 동부와 서부지구 팀들을 상대로는 이점을 누리겠지만, 지난해 맞붙었던 같은 지구팀과의 승부에서는 공에 익숙해진 타자들을 만나게 된다.
매덕스 코치는 이에 대해 "어차피 같은 지구팀 사이에는 비밀이라는 것이 없다. 모두가 '캣 앤 마우스 게임'을 하게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도 같은 지구 팀들을 2~3차례 상대하면서도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베테랑이고, 한국에서도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뛰었을뿐만 아니라 WBC도 경험했다. 그는 성공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알고 있는 투수"라며 베테랑답게 변화를 줘가며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60경기 단축 시즌을 치른 메이저리그는 올해 162경기 시즌으로 복귀한다. 김광현을 비롯한 선발투수들에게는 어려운 시간이 예상된다. 6인 로테이션, 선발 뒤에 롱 릴리버가 등판하는 '피기 백' 등이 여러 팀에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매덕스 코치는 "한 가지 방법은 휴식일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선발진 관리 방법에 대해 말했다. "이 일을 하면서 증명된 방법이다. 시즌 막판에 대비해 부담을 덜을 수 있다. 만약에 18연전 이런식으로 길게 경기가 이어질 경우 그때는 6선발을 투입할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다섯 번 연속 4일 휴식 후 등판하고 이런 방법은 피할 것이다. 시즌 초반에는 무리하지 않을 예정이다. 투수들을 관찰하며 상태를 점검할 것이"이라며 말을 더했다.
김광현은 등판 순서대로라면 이틀 뒤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애미를 연달아 상대한다. 매덕스 코치는 "스프링캠프에서 일어나는 재밌는 일이다. 익숙해져야한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