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김지수 기자
“결과부터 생각하고 판단하면 이미 끝이라고 하시더라. 굉장히 인상 깊은 말씀이었다.”
류지현(50) LG 트윈스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둔 지난겨울 스승인 김성근(80) 전 감독과 자리를 가졌다.
류 감독은 10일 울산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김 감독이) 여전히 건강하시고 잘 지내신다.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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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지현(50) LG 트윈스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김 감독은 당시 준우승 직후 갑작스러운 경질로 류 감독과 함께한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여전히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한 팀의 사령탑이 돼 찾아온 제자에게 아낌 없는 조언을 건네고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기를 기원했다.
류 감독이 가슴에 새겼던 김 감독의 조언은 결정을 내릴 때 결과를 의식하면 안 된다는 부분이다.
류 감독은 “경기 중 어떤 결정을 내릴 때 결과를 생각하면 그때 이미 끝난 거라고 말씀해주셨다”며 “잘 될지 안 될지를 의식하는 순간 지는 거라는 말씀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김 감독의 조언에 자신의 현역 시절을 돌아봤다고 밝혔다. 승부처 때마다 결과를 먼저 의식하면 늘 좋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는 점을 떠올렸다.
류 감독은 “중요한 타석에 들어설 때 삼진을 안
류 감독은 “감독으로서 어떤 상황에 스스로 판단이 맞다고 판단하면 그대로 실행하면 된다는 걸 느꼈다”며 “타이밍이나 결과를 생각하면 안 된다는 의미로 저는 받아 들였고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