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오지 않는 자메이카에서 봅슬레이팀을 만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쿨 러닝' 기억하실 텐데요.
이런 영화 같은 일이 지금 평창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조일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연습으로 헤진 유니폼과 신발에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이고 썰매에 몸을 맡깁니다.
출발은 좋았지만 마지막엔 제 속도가 안 나 결승선 이후 제동 구간 언덕을 걸어 올라옵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배구에서 스켈레톤으로 전향한 말레이시아 출신의 존이 평창에서 훈련에 한창입니다.
▶ 인터뷰 : 존 / 말레이시아 스켈레톤 선수
- "말레이시아 최초의 스켈레톤 선수가 될 거고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못 가더라도 계속 도전해서…."
순간 최고속도 152km, 빙판 위의 F1이라 불리는 봅슬레이.
눈도 오지 않는 베트남에서 봅슬레이에 도전하는 수잔은 카레이서 출신답게 주행 능력이 뛰어납니다.
▶ 인터뷰 : 수잔 / 베트남 봅슬레이 선수
- "다른 선수들이 코너링을 어떻게 하는지 분석하고 있어요."
1/100초 싸움 봅슬레이에 입문한 지 6개월째인 선수들은 이제 어느덧 능숙해졌습니다.
▶ 인터뷰 : 투 / 베트남 봅슬레이 선수
- "저는 원래 역도선수였고요. 저뿐만 아니라 베트남으로서도 최초입니다."
동남아 선수 14명의 도전은 평창 올림픽 이후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우리 정부의 지원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베이징올림픽 참가자격 부여를 위해 모레부터는 국제대회까지 직접 주최하는데 이들 선수들은 첫 국제대회 출전으로 올림픽을 향한 첫 발걸음을 뗍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빙판 위에서의 뜨거운 도전이 올림픽 무대라는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영상제공 : 2018 평창기념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