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용인) 안준철 기자
“더 이상 무슨 말을 할까요. 정말 고맙네요.”
기적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삼성생명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서 84-83으로 승리했다. 챔프전 2연승을 신고한 삼성생명은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역대 12차례 챔프전 중 1, 2차전을 모두 선점한 팀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생명은 100%의 확률로 청주로 향한다.
↑ 9일 오후 경기도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삼성생명과 KB스타즈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용인)=천정환 기자 |
이날 베스트5로 나선 선수들은 모두 맹활약했다. 포워드 윤예빈은 21득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 연장 종료 직전 승부를 뒤집는 위닝샷을 넣은 김한별은 19득점 9도움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박지수의 마크맨으로 붙으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배혜윤과 김단비도 각각 18득점,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를 후 임근배 감독은 “우리 팀뿐 아니라 상대에게도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우리 선수들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정도”라며 “힘들고 버티기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이겨내준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제 3차전에서 이기면 우승이다. 체력소모가 많아 청주에서 빨리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게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