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최하위 현대건설에게 발목을 잡히며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흥국생명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6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5-22 12-25 11-25 27-29)으로 졌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세트 김연경이 홀로 8득점을 폭발시킨 가운데 브루나가 5점으로 힘을 보태며 25-22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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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4세트 공격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인천 계양)=김재현 기자 |
현대건설은 3세트도 쉽게 풀어갔다. 흥국생명이 범실 8개를 쏟아내며 자멸한 가운데 루소가 7득점, 정지윤이 4득점, 고예림이 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25-11로 3세트를 가져가면서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갔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4세트까지 삼켜냈다. 27-27 듀스 상황에서 루소의 오픈 성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흥국생명 브루나의 공격 범실로 한 점을 더 보태면서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건설은 루소가 양 팀 최다인 24득점을 올리면서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지윤 17득점, 양효진 14득점, 고예림 10득점 등 주축 선수들도 제 몫을 해줬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브루나가 나란히 20득점으로
흥국생명은 이날 패배로 시즌 19승 10패, 승점 56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GS칼텍스(승점 55)와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GS칼텍스가 오는 12일 IBK기업은행을 꺾을 경우 2위로 순위가 추락하게 됐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