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용인) 안준철 기자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몰렸다.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는 한 차례 더 패하면 패권을 내주게 된다.
KB는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83-84로 패했다. 4쿼터 초반까지 12점차 리드를 이어갔지만 상대 신이슬, 배혜윤 등을 막지 못해 역전을 허용해 종료 14초를 남기고 2점 뒤졌다.
그러나 4쿼터 종료 0.9초를 남기고 골밑돌파를 시도하던 강아정이 천금의 파울 자유투를 얻어내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박지수가 건재한 KB가 김보미, 배혜윤이 퇴장한 삼성생명에 손쉽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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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경기도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삼성생명과 KB스타즈의 경기가 열렸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용인)=천정환 기자 |
문제는 턴오버였다. 심성영이 1점 차로 앞서 경기 종료 6초전 지공을 하다 트래블링을 범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했고, 삼성생명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해결사 김한별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경기 후 안덕수 KB 감독은 “턴오버가 너무 많았다. 4쿼터에도 소극적인 모습이 많았다”며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결국은 실책이다. 6초 남기고 공격권을 준 것도 결국은 실책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