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김지수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투수들의 난조 속에 올 시즌 첫 실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SSG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5-10으로 졌다.
김원형(49) SSG 감독은 이날 스프링캠프 기간 기량 향상을 보여줬던 젊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정(34), 최주환(34), 이재원(33), 제이미 로맥(36) 등 주축 타자들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휴식을 취했다. 마운드 역시 5선발 후보인 정수민(31)을 비롯해 이채호(23), 김주온(25), 오원석(20), 최민준(22), 김택형(25) 등 영건 투수들의 구위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 SSG 랜더스 선수단이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 종료 후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야수진에서는 김 감독의 기대대로 뚜렷한 성과가 있었다. 최지훈(24) 3타수 1안타 1타점, 남태혁(30) 5타수 2안타 1득점, 고명준(19)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김성민(20) 2타수 1안타 1득점 등으로 활약했다.
반면 마운드는 허리 통증으로 예정보다 빠르게 교체된 정수민(1.2이닝 무실점)을 제외하고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8개의 볼넷을 남발했고 롯데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채호 1.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2볼넷 1실점, 김주온 0.1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 오원석 0.2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부진했다.
서귀포 스프링캠프 투수 MVP였던 김택형의 투구도 실망스러웠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오면서 나쁘지 않았지만 스트라이크 존으로 공을 넣는데 어려움을
승패가 중요하지 않은 연습경기지만 2021 시즌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투수들의 제구 난조는 좋은 현상이 아니다.
SSG로서는 젊은 투수들의 제구력 보완이라는 분명한 과제를 확인하면서 첫 번째 실전을 마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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