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202cm 거인 루키 아키히로 유토(19.요미우리)가 일본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히가시 스포츠는 9일 아키히로의 활약 소식을 상세히 전하며 "지금처럼 아키히로가 열풍을 일으키면 스카우트들이 곤란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키히로를 뽑지 않은 것에 대한 문책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 요미우리 거인 신인 아키히로가 타 구단 스카우트들을 떨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요미우리 SNS |
히가시 스포츠는 "요미우리 초대형 루키 아키히로가 7일 니혼햄과의 시범 경기(삿포로 돔)에 '9번 타자 1루수'로 출장해, 3타수 2안타로 다시 결과를 남겼다. 2회에 니혼햄의 드래프트 1위 루키 우완·이토의 직구를 좌익수 앞으로 보냈고 7회에는 변칙 우완·스즈키 로부터 143킬로 직구를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드래프트 5순위로 입단한 고졸 루키의 활약이 타구단으로 파문을 확산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히가시 스포츠 평론가 도쿠쓰 씨는 "드래프트 5순위에 입단한 고졸 루키가 첫 해 지금까지 1군에 남아 있는 것 자체가 그리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햇다.
이어 "요미우리를 예로 들면 마츠이도 개막은 2군이었다. 여기까지 실전에서 결과를 내고 있고, 내용도 좋다. 치고 있는 것은 패스트볼 뿐이라는 소리도 있지만 프로의 패스트볼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것도 대단하다"라고 극찬했다.
덧붙여 "스윙에 부드러움도 있어 밀어 칠 수도 있고 칠 수 있는 볼을 자꾸 자꾸 치러 가는 적극성도 좋다. 허리부터 아래의 낮은 존을 잘 대처한다. 자신이 칠 수 있는 포인트를 확실히 가지고 있다. 지금은 가느다란 인상의 몸이 튼튼해지면 오타니 쇼헤이와 같은 장타력도 따라 올 것이다. 지향점은 역시 오타니와 같은 타자일 것"이라며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했다.
다만 한편으로는 이런 우려도 있음을 지적했다. 도쿠쓰 씨는 "아키히로가 개막전에서도 1군에 남아, 5월 정도까지 어느 정도의 결과를 남길 수 있다면, 타구단의 스카우트는 새파랗게 질릴 것이다. 왜 이런 선수를 드래프트 5순위까지 남겨뒀느냐 하는 책임 문제가 될 수 있다. 각 구단 모두 리스트에는 이름은 있었겠지만, 담당 스카우트는 "왜 더 푸시 하지 않았나" 라는 질책을 받게 될 것이다"라며 아키히로 열풍이 타구단에도 파문을 퍼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졸 드래프트 5순위는 절대 높은 순위가 아니다. 아직까지 고졸 드래프트 5순위 선수가 개막전 스타팅 멤버가 된 적은 없다. 그만큼 평가가 떨어지는 선수
아키히로 열풍이 타 구단 스카우트들에게 악재가 될 수 있는 이유다.
어찌됐건 아키히로가 끝까지 살아남아 개막전 스타팅 멤버까지 따내게 되면 요미우리 역사상 1959년 오 사다하루 이래 62년 만의 고졸 신인 개막전 스타팅 멤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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