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높은 곳을 바라보고 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안방마님 박동원(31)의 목표는 뚜렷했다. 자신의 개인 목표도 있었지만, 팀 우승이라는 목표는 강했다.
박동원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홈팀 5번 포수로 출전해 만루포를 터트렸다. 5이닝 경기로 치러지고, 청백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기 힘들었지만,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감’을 끌어올리는 건 확실했다.
↑ 키움 히어로즈 박동원이 훈련 중 웃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박동원은 키움 주전 포수에 가장 근접해 있는 선수다. 하지만 선배인 이지영(35)을 비롯, 김재현(27), 김시앙(19)까지 4명의 포수가 있다. 여기에 19일에 합류할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도 포수를 볼 수 있는 자원이다.
박동원은 경쟁보다는 팀에게 도움이 되는 측면을 먼저 고려했다. 특히 후배 포수들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동원은 “(김)시앙이는 어릴 때부터 주전으로 쭉 나왔다고 들었다. 공을 잘 던지는 포수라고 들었는데 시앙이랑 캐치볼을 할 때면 정말 공에서 힘이 느껴진다. 내가 그 나이 때 시앙이처럼 던졌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 정도”라며 강한 어깨를 칭찬했다.
이어 “(김)재현이는 기본적으로 수비가 좋다. 블로킹을 잘하고 송구 동작도 빠르다. 훈련 때 2루 팝타임(Pop Time)을 쟀는데 1.7초가 나왔다. ‘얘보다는 공을 빠르게 못 던지겠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둘 모두 강한 어깨를 칭찬했다. 물론 박동원도 “내 장점은 빠르게 2루로 공을 던질 수 있는 것, 비슷한 체격의 선수에게는 힘에서 뒤지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배들의 성장도 긍정적으로 봤다. 박동원은 “모두 좋은 선수들이고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다. 나도 잘해야 한 경기라도 더 나갈 것 같다”며 동기 부여했다.
프레이타스도 마찬가지. 홍원기 감독은 프레이타스를 지명타자와 백업 1루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프레이타스가 포수 마스크를 쓸 수 있다. 이에 박동원은 “우리 팀에 있었던 외국인 선수들은 뭐든 물어보면 잘 알려주는 선수들이었다”며 “프레이타스도 포수로서 배울 점이 있다면 조언을 구할 계획이다. 서로 잘할 수 있도록 배워간다면 팀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다”라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박동원은 가슴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