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자신의 투구를 되돌아봤다.
김광현은 9일(한국시간)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홈경기 선발 등판, 2 1/3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는 48개.
1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됐지만, 이후 2회와 3회는 상대적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3회 마지막 타자 이산 디아즈를 삼진으로 잡는 장면에서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보여줬다.
↑ 김광현이 등판전 워밍업을 하고 있다. 사진(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
이어 "1회말 공격이 길었기 때문에 더그아웃에서 작년에 어떻게 던졌는지를 많이 생각했다"며 2회 이후 안정을 찾은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작년에 잘던진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니까 빠른 템포와 낮게 들어가는 제구였다. 거기에 집중을 했다"고 말했다.
비록 3회 첫 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은 뒤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마지막 타자 이산 디아즈를 상대했을 때는 슬라이더 2개를 연달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는 "완벽하게 작년 슬라이더같이 들어갔다"고 자평했다.
전체 성적은 보기 안좋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도 "그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번 등판과 똑같거나 안좋은 모습을 보이면 심각하게 고민을 했을 것이다. 정신적으로 힘들번했다. 지난 경기보다는 좋은 경기를 하며 밸런스를 찾았다는 것에 다음 경기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 차근차근 많은 경기를 던지며 100%를 끌어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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