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결과보다는 과정이 만족스럽다.”
한화 이글스 정은원(21)이 훨훨 날아올랐다.
정은원은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날렸다. 3안타 모두 2루타였다.
↑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 경기가 열린다. 6회말 한화 정은원이 외야 뜬공을 치고 있다.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
1회 첫 타석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며 행운의 안타가 됐고, 정은원은 타구를 지켜보다 속도를 올려 2루까지 들어갔다. 이후 두 타석에서도 잇달아 2루타를 만들어냈다. 5회말 1사 1, 2루에선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좌선상 적시 2루타였다.
이용규가 키움으로 떠난 뒤 정은원은 유력한 리드오프로 꼽힌다. 이날 경기 내내 적극적인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수비에서는 유격수 하주석, 3루수 노시환과 더불어 수비 시프트로 키움 타자들의 혼을 빼놨다.
경기 후 정은원은 “현재 타격감은 괜찮다”면서 “아직 시즌 시작한 게 아니라 결과보다는 과정을 생각많이 하려고 하는데 만족스럽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79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던 정은원은 2021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다. 타격폼도 예전과는 달라졌다. 그는 “타격폼이 크게 바뀐 건 아니고, 손 위치만 바꿨는데, 크게 그걸로 인해 큰 차이가 있는건 아니지만, 손을 올리면서 2019년도처럼 힘이 좋아지는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격면에서) 예년과 다른 건 있는데,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생각적인 부분이다”라며 “그 전에는 결과를 내기 위해 훈련한다는 생각을 했다면, 올해는 타석에서 투수하고 어떻게 싸워야 할지를 생각하고 있다. 내가 타구를 보낼 때 그라운드 볼보다는 어떤 스윙을 해야 하는지 그런 훈련을 하고 있다. 결과보다는 타석에서 잘되고 있는 듯 해서 좋다”고 덧붙였다.
리드오프로 나섰지만 정은원은 “타순을 떠나서 코치님들이나, 팀에서 타격적인 부분 강조하는 게 출루다.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