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탬파) 김재호 특파원
5일(한국시간) 열린 시범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더 볼파크 오브 팜비치스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원정경기에서 0-14로 크게 졌다.
선발 등판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1 2/3이닝 4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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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전날 김광현이 그랬듯, 마르티네스도 2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러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선두타자 알투베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브랜틀리에게 2루타를 얻어맞아 실점했다. 이어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브랜틀리가 홈에서 아웃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그대로 이닝을 끝내버렸다.
3회 마운드에 오른 알렉스 레예스는 이날 경기에서 유일하게 웃은 세인트루이스 투수였다. 3회 탈삼진 1개와 뜬공 2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마무리한데 이어 4회에도 탈삼진 2개와 뜬공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2017년 토미 존 수술을 받았던 레예스는 이후에도 숱한 부상에 시달리며 지난 3년간 20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중 15경기는 2020시즌에 등판한 것이었다.
15경기에서 19 2/3이닝 던지며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한 그는 이번 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고 있다. 선발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증명해야한다는
레예스는 이날 등판을 마친 뒤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선발로 던질 수 있을만큼 몸 상태가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불펜으로 던지는 것도 재밌다. 내가 원하는 것은 25인 로스터에 포함되는 것"이라며 열린 자세를 보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