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김경문호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2020 도쿄올림픽 개최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그 동안 조용히 대회 준비를 하고 있었다. 2019 프리미어12 준우승과 함께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낸 한국 야구대표팀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이후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됐고,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무산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올림픽 정상 개최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개최 여부는 1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통해 결정되지만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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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 개최가 불투명했던 도쿄올림픽 준비로 바빠지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기존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게 김경문호로서는 달갑지 않긴 하다. 국가대표 에이스 양현종(33)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했고, 유격수 김하성(26)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진출했다. 둘을 대신할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그래도 메이저리그에서 20년 넘게 잔뼈가 굵은 추신수(39·SSG)의 복귀는 천군만마와 같다. 추신수도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도쿄올림픽 출전 의사를 묻자 “네”라고 강한 어조로 답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2021시즌 성적이다. 2021시즌 성적이야 말로 대표팀에 선발할 수 있는 가장 큰 근거가 된다. 그간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온 선수라고 하더라도 2021시즌 성적이 저조하다면 뽑기 어렵다. 사회적으로도 논란이 됐던 실력과 상관없는 국가대표 선발이 다시 화두로 떠오를 수 있고, 전쟁터에 나가기도 전에 대표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대표팀 주축 선수들의 빅리그행과 관련해 세대교체는 필연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했던 소형준(20·kt위즈) 등 젊은 선수들 위주로 한국 야구를 재편해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역시 시즌 성적이 나지 않으면 세대교체도 수포가 될 수밖에 없다.
한 야구대표팀 관계자는 “현재 대표팀의 최우선 목표는 세대교체가 아니라 최상의 전력을 갖추는 것이다. 최상의 전력은 올림픽을 앞두고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들로 구성해야 한다”며 “아직 스프링캠프가 한창이고, 막 연습경기를 시작했다. 시범경기까지 실전 감각을
어쨌든 최상의 조합을 맞추기 위한 김경문호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4월부터는 올림픽 2연패를 향한 준비로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