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2021년 메이저리그에서는 확장 포스트시즌과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를 보지 못할 전망이다.
'디 어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노사가 이 두 가지 현안에 대한 논의 계획이 아직까지는 없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지난해 시즌 개막일 확장 포스트시즌 도입에 뒤늦게 합의한 경험이 있다. 2021년도 이같은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양 측이 '막판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2021년 메이저리그는 예전처럼 10개 팀이 참가하는 포스트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선수노조는 확장 포스트시즌 도입에 부정적이다.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늘어나는 것이 리그의 경쟁력을 해치고 구단들의 투자 의욕을 저하시킨다는 것이 그 이유다. 리그 사무국은 오히려 구단들의 전력 보강 의지가 커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무국은 선수들을 움직이기 위해 돈을 제안했다. 선수노조에 확장 포스트시즌에 동의할 경우 8000만 달러 이상의 배당금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금액은 지난 2019년 포스트시즌 배당금 총액과 비슷한 규모다. 그러나 선수들은 이를 확실한 소득으로 느끼지 못했고 이를 거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닥치기전에는 포스트시즌에 참가한 선수들은 포스트시즌 입장 수익의 일부를 가져갔다. 백신의 보급으로 2021년 포스트시즌 시기가 됐을 때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면, 선수들에게 다시 어느 정도 수입이 돌아가게 된다. 굳이 포스트시즌 확장에 동의할 필요가
메이저리그 노사가 추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2021년 메이저리그는 내셔널리그는 지명타자없이 경기하며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다시 10개 팀으로 줄어든다. 양 측은 2021년 이어질 노사 협약 갱신 협상에서 이 두 가지 주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