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농구전문지 '루키더바스켓'에서 주최한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WKBL 부문에서 정규리그 MVP 박지수(KB스타즈)가 MVP에 올랐다. 박지수가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에서 MVP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으며, 지난 해에는 코로나19 리그가 조기 중단되며 진행되지 못했다.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은 WKBL에 등록된 선수 전원이 참여해 선정한다. 올해에는 6개 구단 103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MVP'는 선수 전원이 1위부터 3위까지 총 3명을 선정한다. 1위 3점, 2위, 2점, 3위 1점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자신의 소속팀 선수는 선택할 수 없다.
박지수는 1위(3점) 45표, 2위(2점) 20표, 3위(1점) 11표를 얻어 총 186점을 기록해, 184점을 기록한 신한은행의 김단비(1위 35표, 2위 35표, 3위 9표)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 2관왕을 차지한 박지수. 사진=루키더바스켓 제공 |
박지수는 “그동안 이 상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에 뽑히게 돼서 정말 영광이다. 선수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이 2016년 시작된 이래로, 우리은행 소속이 아닌 선수가 MVP를 차지한 것은 이번 박지수가 처음이다. 첫 시상에서 임영희(2016년)가 MVP에 오른 이후, 2017-2018년에는 박혜진, 2019년에는 김정은이 수상하며, 우리은행은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MVP를 4회 연속 배출한 바 있다.
올해에는 박혜진이 46점(1위 8표, 2위 6표, 3위 10표)으로 3위를 차지했고, 박혜진과 함께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김소니아(43점)와 박지현(41점)이 4위와 5위에 올랐다.
‘베스트5’ 부문에는 MVP를 차지한 박지수(83표)를 비롯해, 김단비(86표), 박혜진(64표), 배혜윤(삼성생명, 52표), 강이슬(하나원큐, 46표)이 선정됐다. 박혜진은 2016년 첫 시상때부터 5년 연속으로 베스트5에 모두 선정된 유일한 선수가 됐다.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베스트5 부문은 포지션과 관계 없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5명으로 선정된다.
선수들이 뽑은 '가장 인상적인 감독'으로는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이 선정됐다. 정상일 감독은 39표를 얻어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38표)을 1표 차로 제쳤다.
정상일 감독은 “선수들이 감독의 실력보다 인물을 보고 뽑은 것 같다.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하니, 더 의미가 있다. 다음 시즌이 끝나면 내가 FA가 된다. 팀에서 나를 다시 한 번 선택해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만 FA 대박을 치라는 법은 없지 않나? 감독도 칠 때가 됐다”며 유쾌한 소감을 남겼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은 MIP상과 블루워커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MIP는 이번 시즌, 우리은행의 주전 가드로 발돋움한 김진희가 수상했다. 김진희는 총 121점(1위 21표, 2위 21표, 3위 16표)을 획득했다. 김소니아는 궂은일을 열심히 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블루워커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소니아는 55점을 획득했다.
신한은행의 김아름은 MIP(83점)와 블루워커(51점) 부문에서 모두 2위에 올랐다.
식스우먼 상은 이번 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하나원큐의 강유림이 뽑혔다. 강유림은 총 88점을 획득해, 2위권과 큰 차이를 보이며 최고의 식스우먼으로 선정됐다.
일반적으로 프로 5년 차인 24세 이하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 플레이어 MVP' 부문에서는 박지수가 3년 연속으로 수상자가 됐다. 박지수는 총 212점을 획득해, 박지현(우리은행, 172점), 이소희(BNK, 96점) 등을 제쳤다. 박지수는 프로 첫 해였던 2017년, 이 상을 놓쳤고, 2018년부터는 매해 이 상의 주인공이 됐다.
‘영 플레이어 베스트5’에는 박지수(81표)와 함께, 박지현(85표), 한엄지(신한은행, 82표), 이소희(80표), 신이슬(삼성생명, 44표)이 선정됐다.
이번 시즌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관중 입장이 이루어지지 않아, 예년까지 진행됐던 ‘베스트 아레나 상’(홈 팬들의 성원이 가장 뜨거웠던 경기장에 주어지는 상)은 진행하지 않았다.
한편,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KBL 부문은 리그 마지막 라운드인 3월 말에 집계하여, 정규리그를 마친 4월 초에 발표, 시상한다.
▲ ‘2021 WKBL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수상 내역
최우수선수상(MVP) : 박지수(KB, 184점)
영플레이어 MVP : 박지수(KB, 212점)
가장 인상적인 감독상 : 정상일(신한은행, 39표)
최우수기량발전상(MIP) : 김진희(우리은행, 121점)
식스우먼상 : 강유림(하나원큐, 88점)
블루워커상 : 김소니아(우리은행, 55점)
베스트5 : 김단
영플레이어 베스트5 : 박지현(우리은행, 85표) 한엄지(신한은행, 82표) 박지수(KB, 81표) 이소희(BNK, 80표) 신이슬(삼성생명, 44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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