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202cm 거인 루키 아키히로 유토(19) 열풍은 미풍에 그칠 것인가.
아키히로는 1959년 오 사다하루 이후 62년만에 요미우리 사상 두 번째 고졸 신인 개막전 스타팅 멤버로까지 언급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연습 경기서의 성과는 그다지 좋은 편이 못된다. 팀 내 연습경기서 보여줬던 맹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 202cm 거인 야수 아키히로 열풍이 조금씩 사그러들고 있다. 사진=요미우리 SNS |
아키히로는 타 팀과 연습 경기에 꾸준히 출장했지만 성적은 22타수 5안타(0.227)에 그쳤다. 연일 호평을 받았던 타격 능력에 비해선 초라한 성적이었다.
다만 1군 캠프를 끝까지 완주했다는 점에서는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요미우리 1군 캠프는 2월28일로 마무리가 됐다. 이제 시범경기 모드로 들어가게 된다.
아키히로는 "좋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1군 캠프를 경험할 수 있었다는 건 내게 큰 재산이 됐다. 앞으로도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키히로는 오 사다하루 이후 62년만에 개막전 고졸 스타팅 멤버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수정해야 할 것 들이 많이 남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원래는 기존의 타격폼을 건들지 않는다는 계획이었다. 하라 감독도 처음엔 "그대로가 좋다"고 평가 했었다.
그러나 아키히로가 대외 경기서 부진을 겪자 직접 나서게 됐다.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1군의 벽에 부딪힌 뒤 실전 4경기에서 11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아키히로다.
2월 21일 타격훈련 중 하라 감독으로부터 배트를 최단 거리로 끌고 나올 수 있는 방법으로 타격폼을 수정했다. 투수 가까이 넘어져 있던 준비 자세에서 방망이 끝을 머리 뒷 부분까지 내려 자세를 취하도록 타격폼을 바꿨다. 그리고 멀티 2루타를 쳐내기도 했다.
하지만 종합 성적은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이 나왔다.
요미우리는 1루수 주전 후보인 스모크가 여전히 일본 입국을 하지 못하고 있어 개막전 출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 대안으로 아키히로가 꼽히고 있다.
양대 리그제 이후, 고졸 야수의 개막 선발 출장은 2019년의 후지와라까지 14명뿐.또, 드래프트제 이후에서는 7명째가 되지만, 과거 6명의 지명 순위를 보면, 5명이 1순위로 남는 1명은 4위(66년 이이다 유키오 긴테츠)였다.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던 아키히로다. 그의 타격 재능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칭찬을 했었다. 캠프 중 키가 2cm 더 자랐다는 것도 화제가 될 정도였다.
한신 1순위 신인 사토와 비교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그가 등장할 때만다 집중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이제 남은 것은 시범 경기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다. 시범경기 결과에 따라 열풍이 실체가 있는 것이었는지 아니면 미풍에 그칠 것인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요미우리의 시범경기를 유심히 지켜봐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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