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기성용(32·FC서울)에게 초등학생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들이 “충분하고 명확한 증거가 있다”며 공개 의사를 밝혔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틀 전 밝힌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충분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이 증거들은 기성용 선수의 최소한의 인격을 보호하기 위해 기성용 본인 또는 소속 클럽 이외에는 제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성용 선수 측의 비도덕 행태가 계속된다면 부득이 공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증거 공개 여지를 남겨놨다.
↑ 기성용 성폭력 피해 폭로자 측에서 증거가 있다고 입장을 냈다. 사진=MK스포츠DB |
폭로에 따르면 가해자 A선수는 최근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 스타 플레이어이며, 짧은 기간 프로 선수로 뛴 바 있는 B씨는 현재 광주의 한 대학에서 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다.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가해자 A로 기성용이 지목됐다. 이에 기성용의 소속사는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다.
기성용도 2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긴말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보도된 기사 내용은 저와 무관하다.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다. 제 축구 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며 “사실이 아니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축구 인생과 가족들의 삶까지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임을 깨달았다.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폭로자 측에서 다시 입장을 냈다. 박 변호사는 “C와 D가 직접 경험하지 않았더라면 알 수 없는 사항까지도 매우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훈 변호사는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를 통해 C와 D가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