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신세계 입단이 확정된 추신수(39)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추신수다. 아직 충분히 KBO리그를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세계는 추신수 영입으로 단박에 우승권 전력으로 업그레이드가 됐다.
↑ 추신수가 신세계에서 3번 혹은 5번 타자로 좌익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텍사스 SNS |
그렇다면 추신수의 포지션과 타순은 어떻게 정해질까.
일단은 좌익수와 중심 타자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김원형 감독의 기대도 대단히 크다.
김 감독은 "추신수에게 코너 외야수를 맡기려고 구상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서 코너 외야수를 주로 봐 왔기 때문에 적응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래도 야수는 수비를 해야 타격에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체력인데 워낙 준비를 잘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한 시즌을 풀로 뛸 수 있는 체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지명 타자 보다는 좌익수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추신수가 좌익수를 맡아주면 고종욱이나 정의윤을 지명 타자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타선의 힘이 크게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영입이라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에서 추신수의 수비는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문학 구장은 외야가 넓지 않다.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고 본다. 그리고 명품 어깨도 있다. 또 수비를 해야 공격에서도 집중력이 더 올라갈 수 있다. 지명 타자 보다는 수비를 하는 것이 팀과 개인에게 모두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해 3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6 OPS 0.723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활약할 수 있는 외국인 타자 중 하이 레벨에 속하는 성적이다.
톱 클래스 외국인 타자의 성적을 찍어준다면 신세계는 큰 힘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외국인 타자를 두 명 쓰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공격력이 크게 강화된 신세계다. 여기에 추신수의 가세는 달리는 말에 명품 채찍이 될 수 있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가 톱 클래스 외국인 타자 정도 성적을 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팀으로 봤을 때 큰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보고 있다. 공격력이 많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선 출루형 타자였지만 KBO리그에선 중심 타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톱타자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톱타자로 쓰기엔 무게감이 너무 크다. 추신수를 중심 타선에 배치해 기용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본인과 만나 상의를 해봐야겠지만 일단 중심 타선에 놓고 해결사 능력을 기대해 볼 생각이다. 여전히 장타력도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문학 구장이 크지 않은 구장이기 때문에 장타력이 보다 강해질 수 있다고 본다. 중요한 건 현대 야구에서 중심 타자가 꼭 3번부터 시작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2번을 많이 친 것으로 알고 있다. 익숙한 타선에 배치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최근 흐름은 2번 부터 중심 타선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에 2번에 넣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중심 타선에서 최정 등과 함께 쉬어갈 틈 없는 타선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추신수의 수비 위치는 좌익수가 유력하고 2번이나 3번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선 추신수가 톱 타자로 배치될 수도 있다. 워낙 빼어난 출루율을 지닌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의 출루 능력 보다는 해결사로서의 능력을 좀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변수는 있지만 중심 타선에
그렇게 되면 6번에 로맥을 배치해 타선의 무게감을 더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타선만은 확실히 우승권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세계다. 추신수 효과의 바람을 타고 있는 신세계가 최적의 조합까지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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